“옛날 옛날, 한 나라에…”
이 익숙한 시작 뒤에는
한 남자의 조용한 붓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샤를 페로,
프랑스 문학사에 동화를 심은 선구자입니다.
🎥 영상으로 만나는 샤를 페로
그는 1628년 1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법률가이자 학자, 행정관으로 활동하며
문화 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진정한 위인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펴낸 한 권의 책,
바로 『옛날이야기』(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é)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아는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빨간 모자〉,
〈장화 신은 고양이〉 같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죠.
사실, 이 이야기들은
페로가 창작했다기보다
오랜 민간 전승과 구전을 바탕으로
문학의 언어로 가다듬은 ‘재창조’였습니다.
그는 동화 속에 단순한 환상만이 아니라,
도덕성과 교훈,
그리고 당대 귀족 사회의 풍자까지 녹여내
아이들과 어른 모두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거울을.”
이 문장이 어울릴 법한 그의 작품 세계는
퍽이나 깊고도 따뜻했습니다.
샤를 페로는 1703년 5월 16일,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난 뒤에도
그의 이야기는
전 세계 아이들의 꿈속을
수백 년째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위인’이라는 단어를
거대한 업적의 사람에게만 붙이지 않습니다.
상상의 씨앗을 심고,
사람들 마음에 꿈을 피운 이에게도
충분히 어울리는 이름이니까요.
샤를 페로.
그는 문학이라는 정원에
동화라는 꽃을 피운 조용한 정원사였습니다.
🎥 영상으로 만나는 샤를 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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